개막까지 사흘 — 59개국 247편이 부산에 닻을 내리는 10일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부산행 기차표를 검색하게 된다. 올해는 이유가 분명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월 6일 화요일,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15일까지 열흘간 부산은 다시 '영화의 바다'가 된다(부산시 9월 30일 발표, 확인일 2026-10-03).

개막작부터 커뮤니티비프까지, 10일의 지도

올해 영화제에는 59개국 247편이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되고, 전체 상영작은 316편에 이른다(출처: 뉴스핌).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다. 경쟁 부문에는 14편이 올라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가늠하고,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출처: 헤럴드경제·파이낸셜뉴스). 올해 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의전당 밖으로도 무대가 넓어졌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남포동 일원에서는 '커뮤니티비프'가 열려 42회차에 걸쳐 69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동네방네비프'는 부산을 넘어 양산·서울 등 17개 지역으로 찾아간다(출처: 파이낸셜뉴스).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열린다. 상영 시간표와 프로그램 안내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0년 동안 부산과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자산이자 영화도시 부산의 저력" — 전재수 부산시장(출처: 헤럴드경제)

개막작 상영을 앞둔 야외극장 — 가을 밤, 수천 개의 좌석이 스크린을 향해 있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개막작 상영을 앞둔 야외극장 — 가을 밤, 수천 개의 좌석이 스크린을 향해 있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영화제 여행자를 위한 동선 짜기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일정을 프로그램 성격별로 나누는 게 편하다. 영화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면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상영관을 중심으로, 부산의 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남포동 커뮤니티비프와 원도심 산책을 묶자. 온라인 예매는 이미 시작됐고, 매진되지 않은 좌석은 현장에서도 판매된다(출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안내).

낮의 원도심 극장가 — 영화제 기간 남포동 일원에서는 커뮤니티비프가 열린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낮의 원도심 극장가 — 영화제 기간 남포동 일원에서는 커뮤니티비프가 열린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선택 기준 정리. 일정이 하루뿐이라면 개막 주 후반(10월 8~11일)을 노리자. 커뮤니티비프와 영화의전당 프로그램을 하루에 엮기 가장 좋은 구간이다. 영화 마니아라면 경쟁 부문 14편 중 관심작을 먼저 찜하고, 가벼운 나들이라면 오픈토크·야외무대인사 위주로 동선을 짜는 게 낫다. 숙소는 센텀시티 일대가 상영관 접근성이 가장 좋다.

열흘간의 축제가 끝나면 부산의 가을도 깊어진다. 올해 가을, 부산행 티켓 한 장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