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풍년인데 무는 27% 올랐다 — 김장 한 달 전, 살림 장부의 첫 페이지.
장을 보다가 무 앞에서 멈춘 적이 있다. 예년 이맘때보다 비싸 보인다 싶었는데, 숫자가 말해준다. 무 1개 평균 2470원, 1년 전보다 27% 올랐다(MBN 보도, 2026-10-02). 김장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올해 김장 살림은 무 값부터 살펴봐야 한다.
배추는 내리고, 무는 오르고
배추는 사정이 다르다. 가락시장 기준 배추 10㎏ 도매 평균가격은 1만7181원(9월 23~2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여름 비축 물량 소진과 김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절임배추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1차 사전예약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 해남 절임배추 20㎏이 행사카드 결제 시 2만9900원, 괴산 준고랭지 3만5900원, 평창 고랭지 5만9900원이다. 예약은 12월 15일까지 이어지고, 상품 수령은 11월 5일부터 12월 21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받는다(이투데이 보도, 2026-09-30).
"지연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기상이 양호해 작황이 나빴던 작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 노호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MBN 보도, 2026-10-02)

지금 사둘 것과 기다릴 것
무는 10월 중순 가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차츰 안정될 전망이다. 깍두기용 무를 서둘러 살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절임배추는 다르다. 1차 예약 한정가(해남 20㎏ 2만9900원)가 가장 저렴하고, 소규모 가구라면 해남 절임배추 5㎏과 김치양념 1.5㎏을 묶은 간편 KIT도 있다. 김치양념도 함께 예약할 수 있다 — 전라도식·경기도식 김치양념 6.5㎏ 각 6만9900원, 절임알타리 5㎏ 3만9900원이다(이투데이 보도).
한편 장바구니 전체는 무거워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10월 1일부터 오예스·홈런볼·포키 등 25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렸고, 웅진식품도 아침햇살·초록매실 등 2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중도일보 보도, 2026-09-30). 추석 할인 지원이 끝나면서 체감 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선택 기준. ① 절임배추는 1차 예약(10월 1~7일) 한정가를 노릴 것. ② 무는 10월 중순 이후 출하 안정 시점까지 기다릴 것. ③ 김치양념·절임알타리는 배추 예약과 함께 묶어 살 것. ④ 1~2인 가구는 간편 KIT(6.5㎏)부터 시작할 것.
김장은 아직 한 달 남았지만, 준비는 지금부터다. 무 값부터 적어두는 장부가 올해 김장을 가볍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