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이 피는 정원에 현대미술이 들어섰다 — 10월 고양, 한 공간에 겹쳐진 두 개의 풍경

가을 주말, 어디로 갈까. 산으로 들로 나서자니 인파가 걱정되고, 집에 있자니 아쉽다. 그런 사람에게 10월의 고양이 답을 냈다.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는 '2026고양가을꽃축제'가, 바로 옆 고양꽃전시관에서는 국제 아트페어 'PIATE 2026'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정원이 갤러리가 되는 날

이번 조합의 핵심은 '공동 개막'이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과 PIATE 2026 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8일 업무협약을 맺고 꽃축제와 아트페어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연결했다. 가을꽃축제는 '가을 빠레뜨(Palette)'를 주제로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이어진다. 고양시 대표 캐릭터 고양고양이가 화가가 되어 가을의 색을 채워간다는 이야기로 꾸민 국화·댑싸리·사초류 정원이 중심이다. 8일부터 11일까지는 경기공예문화축제, 9일부터 11일까지는 시인과 뮤지션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출처: 위키트리).

"아시아 대표 국제 아트페어 'PIATE 2026'과 협력해 고양시에서 꽃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가을 풍경을 선보이게 돼 뜻깊다" —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출처: 위키트리, 2026-10-02)

일산호수공원 일원에 펼쳐진 가을꽃 정원 — '가을 빠레뜨' 주제의 2026고양가을꽃축제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 펼쳐진 가을꽃 정원 — '가을 빠레뜨' 주제의 2026고양가을꽃축제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동남아 미술, 고양에서 처음 만나다

PIATE 2026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다. 국내 25개, 해외 25개 등 50개 부스에 45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백미는 아세안 6개국 특별전이다.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작가들이 각국의 역사와 종교, 일상을 현대미술로 풀어낸다. 2025년 10월 루브르 그랑팔레 초청작가로 소개된 한국 작가 엘리다니를 비롯해 실파톤상 수상자 폰차이 차이마(태국), 송뎁 팁통(태국), 포산(미얀마), 난낭 위자야(인도네시아), 보 비엣 둥(베트남), 탐 시우 모이·림 통 신(말레이시아)이 참여한다(출처: 디아트). 일반 관람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아시아 작가 포럼과 셀럽 갤러리도 마련됐다.

PIATE 2026 전시장 — 아세안 6개국 특별전을 비롯해 4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PIATE 2026 전시장 — 아세안 6개국 특별전을 비롯해 4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선택 기준. ① 꽃만 보고 싶다면 11일까지 여유가 있지만, 미술까지 곁들이려면 4일까지 — 일정부터 맞출 것. ② 10월 3~4일 주말이 두 행사를 한 번에 보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③ 동남아 현대미술이 처음이라면 6개국 특별전부터 둘러볼 것.

꽃은 계절이 부르고, 예술은 호기심이 부른다. 10월의 고양에서는 두 부름에 모두 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