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작은 무대를 지켜 온 소극장축제 — 올해는 아시아가 함께 오른다
화요일 저녁, 대학로 골목에 서서 오늘 밤 볼 연극 한 편을 골라야 한다. 배우의 숨소리가 들리는 작은 방이 끌리는 날, 마침 그 작은 방들의 축제가 오늘 시작된다.
스무 해의 축제, 무대가 넓어지다
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가 여는 '2026 디페스타(D.FESTA) 소극장축제'가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 후암스테이지, 열린극장에서 열린다(뉴스컬처 보도). 2006년 시작해 올해 20주년, 슬로건은 '스무 해를 넘어, 새로운 무대로'다. 국내초청 5편·해외초청 2편·공동창작 1편, 모두 8편이 세 극장을 채운다.

아시아가 함께 만드는 무대
올해의 변화는 국경을 넘는 방식이다. 처음 선보이는 공동창작 프로젝트 '코 아시아(CO ASIA)'의 첫 작품 '작별_남쪽으로 가자'에는 한국·대만·일본·홍콩 예술가들이 참여해 개막일인 오늘과 내일 공간아울에 오른다. 해외초청작은 중국 소석문화 상해 유한회사의 '밤빛괴담'(13~14일)과 일본 쓰루마키가쿠단의 '희망없는 자'(17~18일)다(스타트업앤 보도). 도쿄 시모키타자와 소극장 B1에서는 21~25일 한국 연극 '관저의 100시간'이 일본 제작진의 낭독공연으로 오른다.
"작은 무대에서 이어온 도전과 실험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연결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 장경민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

선택 기준은 이렇다. 첫째, 개막작 '작별_남쪽으로 가자'는 오늘과 내일 단 이틀뿐이니 서두를 것. 둘째, 해외초청 두 편은 모두 공간아울 — 두 나라의 무대를 같은 극장에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셋째, 연극이 처음이라면 20~21일 열린극장의 30분 단편 두 편을 잇달아 보는 구성부터. 예매는 NOL 티켓과 대학로티켓닷컴에서 할 수 있다(확인일 2026-10-07).
스무 해 동안 작은 방에서 켜져 있던 불이 이제 국경 너머로 번진다. 대학로의 밤은 아직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