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눅눅해진 침구를 정리하는 10월 — 겨울이불 꺼내기 전 체크리스트
새벽에 서늘해 이불을 찾았는데, 눅눅한 냄새가 먼저 났다. 장롱 깊숙이 접혀 있던 겨울이불 얘기다. 여름 내내 습기를 머금은 침구는 가을이 되면 결과를 보여준다. 집먼지진드기는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서식하는데, 10월은 겨울이불을 꺼내기 전 침구를 손보기 가장 좋은 때다.
왜 10월에 침구를 손봐야 하나
알레르기 전문의들의 권고는 구체적이다. 실내 습도는 50% 이하, 실내 온도는 25도 이하로 유지하고, 침구나 의류는 55도 이상의 더운물로 주 1회 세탁한 뒤 햇빛에 자주 건조하라는 것이다(출처: 이데일리 전문의 칼럼). 진드기가 줄어들어도 알레르겐은 가구나 공기 중에 오래 남기 때문에 환기를 자주 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습도 기준은 계절별로 다르다. 통상 실내가 가장 쾌적한 조건은 12~22℃에 습도 40~60%, 봄·가을에는 19~23℃에 습도 50%다.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말라 감기·독감에 취약해지고, 너무 높으면 곰팡이·세균이 번식하기 쉽다(출처: 매일경제). 가습기를 쓴다면 물은 매일 갈고 내부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과 동물의 피부 각질 또는 음식 찌꺼기를 먹이로 하며,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서식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관리를 한다. 실내 습도를 50% 이하, 실내 온도는 25도 이하로 유지한다" —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출처: 이데일리 전문의 칼럼)

겨울이불,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나
보관해 둔 이불을 꺼낼 때는 상태를 먼저 본다. 눅눅한 냄새가 나면 세탁 또는 일광 건조부터,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렸다면 교체를 고려할 때다. 새로 산다면 세탁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자. 물세탁이 가능한 이불은 55도 이상 온수 세탁 권고를 지키기 쉽고, 그렇지 않은 충전재는 전문 세탁이 필요하다. 무게도 기준이다. 너무 무거운 이불은 수면 중 뒤척임을 방해하고, 너무 가벼우면 보온이 부족하다. 자신의 수면 습관에 맞는 무게를 고르는 게 정답이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진드기 차단 기능이 있는 커버를 함께 쓰는 것도 방법이다.

선택 기준 정리. 순서는 이렇다. ① 보관 중이던 겨울이불을 꺼내 냄새와 충전재 상태를 확인한다 ② 세탁 가능한 것은 55도 이상 온수로 세탁하고 햇빛에 완전히 말린다 ③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맞추고 주 1회 세탁 루틴을 정한다 ④ 새로 산다면 '세탁 가능 여부 → 무게 → 충전재' 순으로 고른다. 한 번의 대청소보다 매주 지키는 루틴이 코를 편하게 한다.
올겨울 첫 잠은, 오늘 널어 말린 이불에서 시작된다.


